랩그로운 다이아몬드 가격 알아보기

다이아몬드는 자연상태에서 가장 높은 경도를 자랑하는 천연광물 중에 하나이며, 특유의 아름답고 희귀한 광택으로 인해 예로부터 오랜 시간 동안 귀중한 보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특성으로 인해 다이아몬드는 단위 중량당 가장 비싼 몸값을 지니게 되었고, 많은 이들이 찾는 가치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연구와 개발을 반복한 결과 인공으로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결과를 만들어 내었고, 이제는 전문가들도 천연적으로 만들어진 것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천연 다이아몬드의 씨앗을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다이아몬드를 랩그로운 다이아몬드(Lab Grown Diamond) 또는 줄여서 랩다이아몬드라고 하는데요, 이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의 가격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가격

드비어스(De Beers) 그룹은 전 세계 다이아몬드의 생상량의 90%를 독점할 정도로 이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그룹이 2018년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론칭하고 천연 다이아몬드의 20% 가격대로 그 시장을 형성해가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 이 기업에서 판매하는 1캐럿짜리 라운드컷 천연 다이아몬드 반지(투명도 VS1, 색상 F 기준)는 3000만 원(약 1만 7500파운드) 정도인데 비해, 같은 회사의 랩그로운 브랜드 '라이트박스'의 비숫한 조건의 다이아몬드는 340만 원가량이면 구입할 수 있다. 

 

또 우리에게 익숙한 '스와로브스키' 역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제품의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심지어 시계 브랜드인 '태그호이어'와 '브라이틀링'도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이용하여 제품군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국내 주얼리 업체 '로이드'에서는 1캐럿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의 가격을 100만 원대로 출시하여 3주 만에 1000개를 판해했습니다. 이 가격은 천연 다이아몬드의 20% 수준이라고 하며, 또 이어서 0.5캐럿 크기의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반지와 목걸이 판매를 론칭하며 이 시장의 흥행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전문 브랜드 '더그레이스런던'은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 매장을 오픈하고 다양한 가격과 서비스로 소비층을 공략 중인데, 이 보다 앞선 지난 8월 말에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VIP 초청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약 2시간에 걸친 이 행사에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활용한 제품과 액세서리 1억 원어치가 동나는 흥행을 거뒀는데요, 가격은 천연 다이아몬드 대비 10%~20% 였다고 알려졌습니다. 

천연 다이아몬드 vs.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 가공 등 관련 분야에서 수년간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도 천연 다이아몬드와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육안으로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인공다이아몬드 제작기술이 급속히 발전한 것일 텐데요. 두 가지 다이아몬드 간의 차이점은 뭐가 있을까요?

 

천연 다이아몬드는 150~200km 깊은 지하에서 수백만 년 또는 수억 년 동안 높은 열과 압력을 거쳐야만 만들어집니다. 그만큼 긴 시간을 버텨낸 희귀한 광물로서의 가치와 그 황홀한 모습이 많은 이들이 다이아몬드를 찾게 하는 요인이 될 텐데요. 이제는 긴 시간과 환경적인 조건이 없이도 실험실에서 물리적·화학적·광학적으로 천연 다이아몬드와 동일한 다이아몬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천연 다이아몬드가 광산을 깎고 캐내야 하는 물리적·자본적 투자와 시간이 상당히 필요한 반면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천연 다이아몬드의 씨앗을 실험실에서 배양을 통해, 불과 몇 주만에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블러드 다이아몬드'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이아몬드의 주요 채광지인 아프리카는 다이아몬드를 통한 잇권을 획득하기 위해 전쟁도 불사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천연 다이아몬드를 통해 발생되는 노동력 착취, 환경오염, 각종 분쟁 등에서 한결 자유로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의 성장

우리나라 최초의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전문 매장은 지난 5월에 노원 롯데백화점에 문을 연 '더그레이스런던' 1호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랜드 그룹의 이월드가 론칭한 브랜드인 '더그레이스런던'은 노원에 이어 지난 9월에는 본점에 매장을 오픈하였고, 향후 면세점 등으로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월드의 또 다른 브랜드인 '로이드'도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의 매출 비중을 높이기 위한 판로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위 브랜드 외에도 세계 여덟 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자체 생산한 업체로 알려진 KDT다이아몬드의 '알로드'와 트리플랩스의 '어니스트 서울' 등도 새로운 다이아몬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으로 손에 꼽힙니다. 

 

해외 유수의 주얼리 브랜드도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보석 브랜드인 '스와로브스키'는 꾸준히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의 비중을 높이고 있으며, 덴마크의 세계적인 주얼리 업체 '판도라'는 아예 천연 다이아몬드 판매를 중단하고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전문 브랜드인 '판도라 브릴리언스'를 설립하여 선택과 집중을 택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패션 브랜드인 LVMH는 산하 전문 투자회사인 LVMH 럭셔리 벤처스를 통해 1200억 원을 이스라엘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회사 '루식스'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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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가성비 높은 지출', '합리적인 럭셔리'를 추구하는 MZ세대와 이어지는 세대의 요구와도 맞아떨어진다고 합니다. 또한, 탄소제로를 비롯한 환경오염에 대한 거부감도 천연 다이아몬드에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로 옮겨가게 하는 주요한 요소로 손에 꼽힙니다. 

 

화학적, 물리적으로 천연 다이아몬드와 똑같은 랩그로운 다이아몬드가 과연 천연다이아몬드 시장을 완전히 대체할 만큼 확장될 수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천연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급락했는데,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의 영향도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자금사정이 넉넉지 않은 젊은 신혼부부들 층에서 많은 관심이 쏟아진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다이아몬드 시장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