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히키코모리 그리고 니트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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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히키코모리 그리고 니트족?

by DDing선생 2023.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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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현재 우리나라의 고용률은 같은 달 기준으로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았고, 실업률은 더 최저치를 기록하며 고용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반면에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기는 어려워 아예 직장을 구하는 것을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직장을 구하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취업준비생(취준생)과는 달리 니트(NEET)으로 불리는데요. 과연 어떤 사람들을 니트족이라고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소위 알고 있는 백수나 일본은 히키코모리와는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겠습니다. 

백수, 히키코모리 그리고 니트족?

니트족이란

'니트'라는 단어는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NEET)'의 뜻으로, 단어 뜻 그대로 현재 직장이 없지만 직장을 구하기 위해 별도의 교육이나 훈련 등 어떤 노력을 하지 않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는 실업 인구에도 포함되지 않으며 근로능력이 있는 사람이 쉬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이들에 대해 과거 '캥거루족'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었지만 사회전반적으로 확산되지는 않았고, 통상적으로 '백수'라고 일컬어 왔습니다. 이 단어 '니트'는 영국에서 처음 등장했지만, 일본에서 현재의 의미로 사용되어 온 신조어 '니트'는 일본, 한국, 중국 세 개의 나라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백수, 히키코모리 그리고 니트족?

백수, 히키코모리와의 차이점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모두를 통칭하는 '백수'와 일맥상통하지만, 직업이나 직장을 가질 의지가 없다는 점에서 백수보다는 하위의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금전적 수입이 없더라도 취업을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는 취준생, 고시생 그리고 다른 의미의 직업인 전업주부는 '니트족'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히키코모리'는 경제적 수입이 없고, 직장이나 직업을 구할 의사도 없다는 점에서 '니트족'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니트족'은 친구를 만나고 주변의 지인들과 소통하며 인간관계와 사회활동을 존속하는 반면, '히키코모리'는 자신만의 공간에 고립되어, 인간관계를 맺거나 사회에 나가는 것을 어렵게 또는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어떻게 될까?

니트족이 늘어나는 주된 이유로 안정적이면서 충분한 급여를 제공하는 '양질의 일자리'의 부족을 꼽고 있습니다. 

20대 후반 취업자 약 253만 명 중에서 약 40만 명이 주 36시간 미만의 '단시간근로자'라고 합니다. 또한 전체 비정규직의 숫자는 줄었지만, 청년 비정규직 숫자는 142만 3000명(2023.8 기준)으로 2003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정규직 급여와의 차이는 지속적으로 늘어나 지난 6월~8월 평균급여는 약 195만 7천 원으로 정규직 평균급여(약 362만 3천 원)와 166만 6000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 역시도 2018년 이후 6년 연속으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하네요.

 

근본적으로 니트족은 별도의 수입이 없어도 살아갈 여건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돈이 다하면 어떤 방법으로든지 수입을 만들어야 하고, 이런 경우 발생될 여러 가지 사회문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니트족으로서 지내다가 수입이 떨어지거나, 사회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앞서 언급했던 '히키코모리'와 같은 '은둔형 외톨이'가 되거나, 예상치 못한 돌발행동의 주체가 되는 사회문제가 걱정인 거죠.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여 사회와 정부는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이러한 청년들을 위해 '청년도전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며, 서울과 부산 등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니트족'과 같은 청년들의 사회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백수, 히키코모리 그리고 니트족?

 

결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사회가 제도적인 뒷받침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 같은데요. 현재 대두되고 있는 양질의 일자리와 그렇지 못한 일자리간의 갭을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라고 합니다. 이런 현상이 '소득의 불균형'과 나아가 '부의 양극화'를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그런 사회구조가 고착화되면 '은둔형 외톨이'와 같은 사회부적응자를 양산하게 되지 않을까요? 

 

이처럼 청년들이 근로에 대한 의지가 떨어지고 사회와의 소통이 줄어드는 것은 개인은 물론, 국가전반적인 면에서 커다란 손실이자 미래에 대한 위협이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런 문제의 심각성을 빨리 인식하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정부는 오는 11월에 이런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발표하겠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솔로몬의 지혜가 발휘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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